2009년 1월 9일 금요일

"환경미화원 모집에 물리학 박사도 지원"

'취업 한파 속 환경미화원 모집에 박사학위 소지자가 응시했다'고 한다.

"서울 강서구청은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에 국립 K대 출신 물리학 박사 A(37)씨가 응시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미화원 5명을 새로 뽑기 위해 7~8일 이틀 동안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A씨를 비롯한 고학력자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지원자 63명 중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11명, 전문대 졸업자는 12명이었다.

구청 환경미화원 모집에 이처럼 고학력자가 몰린 데는 이유가 있다. 구청의 정규직원 신분으로 정년인 만60세까지 근무할 수 있고, 초임부터 연봉 3200만~3300만원을 받기 때문이다. 추가·주말 근무 수당을 더할 경우 한 해 수입으로 3500만원도 올릴 수 있다. 4대 보험과 퇴직금도 물론 보장된다.

강서 구청은 이들을 상대로 오는 12일 ‘체력검정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모래주머니를 나르도록 한 뒤 쓰레기 수거와 상하차(上下車) 능력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체력검정을 통과한 사람은 20일 면접을 치르게 되며, 합격자 발표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구청은 신원조회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추린 뒤 3월 1일자로 임용할 방침이다."


이 기사의 백미는 '강서구청 관계자'의 말씀이다. “물리학 박사가 환경미화원 공채에 응시할 만큼 취업난이 심각한가 싶어 안타깝다” “공채에서는 쓰레기 나르는 능력을 볼 뿐 박사·학사 학위에 가산점을 주지는 않는다

쓰레기 나르는 능력이라... 참, 이 기사, 장르가 불분명하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희비극인지, 블랙코메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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