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0일 월요일

독일 시절 쓰던 낡은 노트북(들)은 네트워크 카드(?)를 꽂아야 비로소 무선인터넷과 연결될 수 있었다. 그 덕에 난 내 '접속하려는 욕망'을 무척 손쉽게 조정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선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했고, 그게 내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얼마 전부터 컴퓨터 앞이라면 늘 접속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ㅠ ㅠ). 그래서 접속하고 싶을 때 - 다시 말해, 수시로... -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닌다. 시간을 투자해야 할 과제가 눈 둔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대도 말이다. 그러다 제풀에 지치길 기대하며. 그러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내가 자주 들르는 곳은 뻔하다는 것! 다시 말해 얼마 전에 들른 곳을 또 들르고... 또 들르고... 왜 그럴까? 일종의 '단골 효과'? 익숙한 곳에 가야 비로소 Entspannung, entertainment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곳을 개척하려면 별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니까...
그 중 출입이 가장 빈번한 장소 몇 개만 소개하자면...
- media daum
- naver 야구
- 호랑이 사랑방 (기아 타이거즈)
- 메일 확인 (두 곳)
- facebook

모두 습관이다. 길들이기 나름이다. 과도한 억압은 집착을 낳는다. '과도한'... 적절한 억압이 필요하다. 긴장과 해소... 밀고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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