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다. 새벽... 이럴 계획이 아니었다. 어제 좀 늦게 잤고, 오늘 저녁엔 좀 놀고 일찍 자도 좋을만한 정당한 이유도 있었지만 잠이 오질 않는걸 어떡하랴. 저녁엔 야구를 봤고, 방금 전까진 뜬금없이 재방송해주는 "나는 가수다 II"를 봤다. 유희열의 음악캠프를 번갈아 가면서 보느라 꼼꼼하게 보진 못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가수는 '정인', 그리고 그의 노래 '미워요'. 이적이 작사 작곡한 노래더구만. 역시 좀 달라... 노래도, 성격도 시원시원, 개성만점...
기아 야구, 아니 선동열 야구는... 이제 좀 '이해'가 되기 시작. 올 해 성적을 내는 데 급급하지 않고 미래를 본달까?바로 이전 감독 스타일과 정확히 대척점에 있는... 꼴지해도 좋다는 태도인데... 그리고 이름값 보지 않고 미래에 쓸 자원을 찾겠다는 건대... 난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종범 은퇴의 경우... 아주 매끄럽진 않았지만 선동열 야구에선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타격이 좀 문제인데... 야구 센스 있는 야수들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 그게 하루 아침에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오늘 같은 경우 나이 어린 투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제 공을 뿌려대니 그것만으로 통쾌했다. 그럼 야구든 뭐든 그런 마음, 그런 태도로 임해야 한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부정적인 판단, 심지어 가끔씩 불쑥 불쑥 나오는 분노... 이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다스려야 할 것 같다. 특히, 그런 심사를 글로 표현하는 일은 더 절제해야 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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