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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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가지 하나가 까맣게 말라 비틀어진지 오래다. 푸른 잎 하나가 끝에 남아있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내 그 가지를  잘라냈다. 회생의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큰 잎들의 현상태만 가지고서  그 가지를 어떻게 해야 할 지 판단내리긴 힘들다. 큰 잎들은 말라가더라도 새로운 잎이 올라오고 있다면 그런 가지들은 건강한 상태. 새로운 잎이 보이지 않으면 미련없이 정리해 준다. 새 잎이 오래된 잎을 밀어내면서 올라온다. 그런 힘이 없다면 그 가지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도 죽은 것과 다름없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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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잔 탓에 아침 일찍 개운한 상태로 일어날 수 있었다. 다만... 아침부터 눈이 무척 가려운 것. 비가 오는 날은 가려움이 더 심해진다. 안약을 넣긴 했지만... 별로 좋아지질 않는다. 몸의 상태를 약으로 호전시키는 일을 매우 꺼리는 편이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데엔 다 이유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나름 몸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이번 봄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 데엔 원인이 있을 것이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아니면... 과했을까? 글쎄... 특별히 무리할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심리적으로도... 환경이 특별히 바뀐 것도 아니고.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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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꿈에서 옛친구가 등장했다. 상황이 좀 더 좋아질 때까지 연락을 미루고 있는... 하지만 한 쪽에선 계속 생각하고 있는... 그럴 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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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른 일들이 있는 날이고, 이번 주는 아마 계속 그럴 것이다. 그래서 주말 내내  쫓기는 마음이었다. 주말내내 심적으로 쫓길 뿐 별 진척은 없었다. 희한하게도 월요일이 되니 뭔가 해 볼 의지가 생긴다. 간사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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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푸른역사' 대표의 글을 자주 접하는데... 느끼는 바가 많다. 조선, 한반도 역사에 대한 무지... 한국의 근대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막상 근대성의 뿌리이자 분단된 한반도 역사의 근원에 대해서는 '무식'하다. '조선왕조실록'이나 '독립신문' 같은 원자료를 좀 지속적으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유럽 역사에 기초한 사회이론을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고, 한반도 근현대사도 껍데기만 알 뿐이니... 이런 지식, 도대체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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