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으로 쏠리지만 말고 내가 서 있는 변방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
백승종 선생의 이야기다. 페북에 이에 대해서 생각한 바를 남겼는데 이쪽으로 옮겨 놓는다.
"가끔씩 내 페북을 산책한다. 그러다보면 예전에 옮겨 두거나 써 두었던 글들이 새로운 울림을 주거나 아애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들이 있다. 이 글도 그런... 중앙으로 쏠리리만 말고 내가 서 있는 변방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
그러러면 먼저 중앙과 변방의 구분이 필요하고. 내가 서 있는 곳이 변방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도 많은 경우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누가 기꺼이 변방에 있으려 할 것인가. 백승종씨 얘기도 결국 변방으로 머물지 말고 나름 무게중심이 되는 '중심'이 되자는 얘기로 이해될 수도 있잖은가. 변방은 싫다는 얘기... 그렇게 무게중심이 옮겨지면... 그럼 다른 변방이 생기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긴 변방은 또 자기 쪽으로 무게중심으로 옮기려 한다면? 음. 생각할수록 그리 간단한 얘기가 아닌걸...
중심과 변방의 구분 자체를 무력화시킨다면? 그게 궁극적 해결책이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본다고 봐지는 게 아니잖은가? 힘센 놈에게 넌 힘이 센 게 아니야라고 규정해봐야, 힘의 불균형이 사라지지 않을 테니... 아니면 역사적으로 상대화시킨다면?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중심과 주변부의 위치는 변해왔으니까... 중심이 되지만 착한 중심이 되자? 뭐. 그런 것도 대안이 되긴 하겠네."
사실 백승종 선생이 머레이 북친을 소개하면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어느 한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양한 무게중심, 모두가 무게중심... 그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자유자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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