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욕망을 억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윤진). 윤진은 "본격적인 사회화를 통해 '욕망 길들이기'가 시작되는 곳은 학교"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곳은 "가정"이다. 차츰 자기 욕심(욕망?)이 생기는 생후 4개월된 아이를 놓고 벌써 그 욕심(고집, 욕망?)을 조절하도록 가르치게 된다. 이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좀 더 편해보려는 또 다른 욕심 때문이다.
욕심, 욕망, 고집이 이 맥락에서 떠오르는데 구분해야 할 개념들이다. "욕심"은 필요에 의해서 마지못해 갖게 되는 심리상태인 경우도 많다(양육자의 욕심). 욕망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본능적이고, 발산되기만을 기대하는 어떤 상태다. 고집은... 개인적인 성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욕망'의 억제다. 부모, 선생 등의 양육자는 (혹은 이런 관계까 확대되면 '국가') 피양육자/국민의 욕망을 억제하려 든다. 어떤 양육자는 다른 양육자 관점에서 보면 피양육자이기도 하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모든 국민이 양육, 계몽의 대상이다(양육과 계몽은 본질적으로 유사한 내용을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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