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욕망을 억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윤진). 윤진은 "본격적인 사회화를 통해 '욕망 길들이기'가 시작되는 곳은 학교"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곳은 "가정"이다. 차츰 자기 욕심(욕망?)이 생기는 생후 4개월된 아이를 놓고 벌써 그 욕심(고집, 욕망?)을 조절하도록 가르치게 된다. 이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좀 더 편해보려는 또 다른 욕심 때문이다.
욕심, 욕망, 고집이 이 맥락에서 떠오르는데 구분해야 할 개념들이다. "욕심"은 필요에 의해서 마지못해 갖게 되는 심리상태인 경우도 많다(양육자의 욕심). 욕망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본능적이고, 발산되기만을 기대하는 어떤 상태다. 고집은... 개인적인 성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욕망'의 억제다. 부모, 선생 등의 양육자는 (혹은 이런 관계까 확대되면 '국가') 피양육자/국민의 욕망을 억제하려 든다. 어떤 양육자는 다른 양육자 관점에서 보면 피양육자이기도 하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모든 국민이 양육, 계몽의 대상이다(양육과 계몽은 본질적으로 유사한 내용을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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