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사안에 따라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가끔씩 지적을 하기도 하고... 이는... 최대한 많은 걸 고려하려 하기 때문이다. 성급하게 설익은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독단적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의 여지, 여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논문이 오래 걸리는 데에 그런 성향 탓이 크다. 어떤 한 측면을 때로는 과장하면서 강조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어떤 주제에 집중할 것인지 여전히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장점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복잡한 것을 복잡한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 내가 루만의 체계이론에 느끼는 매력이 바로 그런 점이다. 그런 접근의 단점은... 확실한 진술을 끌어내기 힘들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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