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야구를 비롯한 운동경기는 대개 분위기, 주도권 싸움이다. 득점기회가 대개 몇 번은 찾아온다. 그 기회를 놓쳐서 내야 할 점수를 내지 못하면 주도권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 그 기회를 자꾸 놓치면... 인생의 주도권을 뺏기는 것이다.
나는 매사에 좀 거리를 두는 편이다. 사람, 사물... 가리지 않고... 어떤 대상에 대해서건...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몰입하는 경우가 드물다. 가수, 노래, 연예인도 마찬가지고, 학문, 학자나 이론도 마찬가지... 연예인에 대해서 열광하는 태도도 그렇지만... 학문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본인이 관심을 갖는 학자나 이론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심지어 신성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런 입장을 갖는 이들은 학자, 이론에 대한 조그마한 비판에도 불편해한다. 심지어 지식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접근을 넘어서려는 학자에 대해서도 기를 쓰고 그를 그의 이론과 등치시키려고 한다. 이론에 대한 호감=학자 개인에 대한 호감. 인간으로서 그 학자의 면모를 발벗고 옹호하려고 한다. ...
점심을 거하게 먹고난 후... 학술적인 머리로 쉽게 전환되질 않는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고 또 본다. 마음을 움직이는 소식을 접하긴 힘들다.  유투브로 넘어갔다. 이것저것 검색하다 떠오른 노래... "봉우리". 김민기 작이지만, 노래는 양희은, 전인권 버전이 더 좋은데... 유투브엔 김민기 노래 버전밖에... 다른 노래로 넘어간다. "바람이 분다". 계절에 어울리는... 흠. 이것도 별로... "old and wise"... 이것도... 결국 내 음악 폴더를 뒤지러 가야겠다.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1.
2주만에 멘토를 만나다. 내 얼굴에서 내 상태를 읽는다. 정확하겐 내 눈빛이겠지. 자신만만한 눈빛, 혹은 모자란 듯한 눈빛... 그런 것을 구분하는 것이겠지. 원래 감정기복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할 때도 많지만... 내 감정이나 상태가 읽히면 썩 기분 좋지는 않다. 지금보다 더 감정을 감춰야 할까? 포커페이스? 글쎄... 그런 잘 모르겠지만... 좀 더 뻔뻔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긴 하다.

2.
신앙에 대해서... 요즘 자극받는 바가 거의 없다. 한동안 이것 저것 열심히 읽었는데... "기독교가 뭐꼬"를 끝으로... 휴식기에 접어든 것 같다.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다. 에고.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인지...

1.
In two weeks I met him, my mentor, again. At the very first moment  when he sees me he tries to read my face. To be more precise, he tries to read my eyes. By reading the eyes we can rather easily how others feel, whether he/she feels competent or ill-prepared and so on. Usually I am inclined to think that I am not a person who easily shows the emotions. People often say that I'm kind of too hiding my emotions. But when it appears that others read my faces or eyes, I make up my mind not to show my emotion easily. I need to be even more emotions-hiding.dry-eyed. I need to be more impudent and to have a porker face.

2.
Recently with regard to my faith, I get hardly a motivation.How can I begin again?

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대한민국 = 땅이 좀 큰 도시국가 서울

페이스북 출입을 자제한 이후로 그 등가물로 기능하고 있는 트위터. 그동안 잘 살펴보지 않았는데 요즘 비로소 짧은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오늘 내 눈을 확 잡아당기는 글을  정리해보면

"한국은 서울과 꽤 넓은 배후단지를 가진  큰 홍콩/싱가포르. 다만 도시국가 치고 땅이 넓은 편이라 석유화학이나 중공업도 가능했던...  실제 그런 관점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학자나 기관들도 꽤 있다..."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점심식사 중 사무실 동료가 나는 언제 화를 내는지 묻는다. 식사 중 길게 얘기하기 뭣해 예를 들어 차들이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서 보행자 길까지 침입할 때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독일에서 공부하신 분들은 평소에 온화해도 공중도덕에는 민감하시더라... 고 누군가 대꾸한다. 에구. 공중도덕에 민감한 '꼰대' 도덕주의자가 되어버렸다. 공중도덕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려다가 그냥 두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대개 냉소적 태도를 갖는다. 법이건 일상 속에서 요구되는 에티켓이건... 사회적 규범이 권력이나 재산 등 뭔가를 더 가진 이들, 집단의 이해에 복무하는 것을 봐온 탓일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사회적 규범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특히 약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법은 강자의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기 위한 장치로서 기능하는 바가 큰 것이다. 그런 입장을 따르면 자동차가 횡단보도를 침입하지 않는 것을 교통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니 보행자가 차량흐름을 봐가면서 도로를 가로 질러서 가는 것은 비록 실정법 위반이긴 하지만 수용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더 큰 것이다.
희한하게도 많은 경우 법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예외적인 한국에서 '법치주의' '원칙'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사회적 규범이니까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의 정신을 따져서 지킬 것은 지키자는 것이다.

bioethics

"While in USA the technological development, new problems, which medical ethics or religious moral orientation were not sufficient to give interpretations, meanings, to new problems" --> bioethics

The bioethics has become important “currency” (semantics) in “international market for interpretation”. (Salter)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이 논문은 "체계 통합"과 "윤리 거버넌스"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체계 간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체계 간 관계 조정 메커니즘도 다양해진다/ 복잡해진다."
윤리 거버넌스는 그런 조정 메커니즘 중 하나다.

체계간 관계 복잡성 증가, 조정 메커니즘의 복잡성 증가는 모두 기능적 분화의 정도 증가라는 표현으로 포함된다. 기능적 분화는 단지 기능체계들의 자율성/독립성 증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능 체계의 자율성, 독특한 기능 수행 능력의 증가는 곧 상호의존성 ('성과'를 주고 받는 관계)의 증가와 기능과 성과의 관계를 조정하는 성찰 역량의 증가 모두를 다 포함하기 때문이다. 체계통합은 특히 '기능', '성과' 간의 관계를 가리키는 표현이고 윤리거버넌스도 포함되는 체계통합 조정 메커니즘은 '성찰'의 차원에 대한 것이다.
성찰메커니즘은 체계 자체에 대한 것도 있고, 여러 체계에 연관된 것도 있다. 이들 메커니즘의 토대를 이루는 원칙들 간의 사이가 멀수록 성찰메커니즘 간의 관계는 불안정하다.


The present study i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n ethical governance and system integration.

The increasing complexity and interrelatedness of systems --> increasing varieties of governance structure


A systems approach is characterized hierarchically by the degree of complexity.

(1) the funciton of ethical goverancne is - seen from the perspective of funciton systems - to enable the system integration.
(2) The way ethical goverance is developed depends on the mode of system integration.
(3) The way system integration contribute for system integration depends on the ways the principles of ethical governance and system integration harmonize.

생식과 생존 목적 사이의 거리

페친 최낙언 선생의 이야기.

"대부분 동물은 생식 활동이 끝나면 수명이 다한다. 인간은 그러고도 40년 이상을 더 살아간다. 다른 여러 동물과 비교하면 인간이라는 생물의 수명은 40살 정도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도대체 특별한 점이 있어서 타고난 수명의 2배 이상을 살아가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나도 이미 특별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지 꽤 되었다.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생식 활동이 끝나면 수명이 다한다... 대부분의 동물이라... 오래 사는 동물들도 있는데... 거북이? 그런 동물들은 많은 나이에도 생식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처럼 많지 않은 경우일까... 남자들은 여성에 비해서 생식능력을 훨씬 더 오랫 동안 '써먹을 수" 있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더 특별한/ 예외적 존재인가? 

여하튼... 생식과 생존의 이유 사이의 거리가 가장 먼 거리가 인간이고 그 거리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더 멀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인류는 점점 더 독특한 (특별한?) 생명체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부모>  <잉여사회> 같은 책들 소식을 들으면 도대체 난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나  그런 자괴감이 든다. 루만은... 사실...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닌가. 독일 이상주의/ 관념론(Idealismus)전통의 영향 탓인가... 루만도... 너무 추상적인... 과연 내 얘기의 핵심은 무엇인가? 체계통합?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적어도 프랑스인과 영국인은 어쨌든 현실에 보다 가까운 정치적 환상[정치경제학]에 집착하는데 반해, 독일인은 ‘순수정신’[철학]의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하면서 19세기 중반 자본주의의 현실과 동떨어진 독일의 철학을 비판한 바 있다.]

흠. 언젠가 들어 본 얘기다. 독일인이 좀 이상적인 무엇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

서울대, 연세대 나오면 로열패밀리인가?


마이데일리가 '찌라시' 수준인건 알겠는데 여하튼 미디어다음에 당당하게 기사로 실려있는 터라... 불평등이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게 인간인 모양이다. 신분제 사회에서 벗어났더니 다시 로열패밀리를 만들어서 그들을 찬양하면서 살고 싶은 모양이다. '잘 살아보세'가 국시인 천민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로얄'/ 비로얄 (일반인? 보통시민? 천민?)  신분은 돈과 돈을 벌게 해주는 '스펙'을 갖췄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대표적으로 재산, 학벌... 무슨 불법, 탈법을 저질러도 이건희 집안은 로얄패밀리고, 선행학습, 과외, 학원으로 앞지르기를 해도 서울대만 들어가면 로얄신분이다. 에라이... 천민 소리 들어도 할 수 없는 천박하고도 저열한 사고방식... 에잇. 퉷.

기능적 등가물

"Religion flourishes in countries with poor social support systems.
 This is not the only reason to applaud Obamacare in US and the NHS in UK."

트위터 타임라인에 이 구절이 올라왔다. 첫 줄을 읽고선 공감했으나 두번째 줄에 대해선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Richard Dawkins가 남긴 표현임을 알고선 비로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종교 철폐 투사인 도킨스로서는 사회 보장 체계가 빈약해서 종교가 발흥하는 꼴을 봐주기 힘들었던 것이다. 영국 NHS야 원래 유명하지만 최근 진행 중인 오바마케어는 그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인 것이다.
여하튼... 첫 줄의... 종교와 사회 보장 체계를 연결시킨 점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기능적 등가물이라고 해야 할까...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이 채워지는 방식은 다양하다는 얘기다. 어떤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사회 보장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정하는 기능? - 종교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페이스북을 (거의) 끊은 이후 트위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능... ^^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Kontingenz - 우연(성)? 우발(성)?

"'우발성 contingency'이라는 개념과, '필연성 necessity'이라는 개념이지요. 'contingency'라는 말은 '접촉하다'나 '만나다'를 의미하는 'contact'과 어원이 같은 말입니다. 그래서 우발성이란 말은 두 가지 사건이 우연적으로 조우한다는 것을 긍정하는 표현입니다."(강신주, 철학 삶을 만나다, 80쪽)

이것만 가지고서는 '우연성'이 아니라 '우발성'을 고집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관계의 기본은 잘 듣는 것

아무리 넉넉한 웃음으로 내게 말을 붙여와도... 내가 건네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신뢰가 쌓일 수가 없다. 더군다나 나를 향한 넉넉한 웃음이 여럿이 함께 있을 때 주로 발산된다면... 그런 경험이 쌓이면... 사람좋은 그 웃음은 내겐 위선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오래된 관계,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기가 쉽지 않다. ...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문제의 핵심을 잘 지적함.


이공계 엘리트들이 20년 단위로 기술과학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중국 시스템이 부럽기도 합니다. 한국의 이공계 정책 / 과제 결정 process가 미국것과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미국엔 이런 문제가 크게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과학기술 예산 단위의 차이로 인한 것일까요? 아니면 software(정책결정자)의 수준 차이일까요? 

우리나라도 20년..30년단위로 계획을 작성하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 30년간 꾸준히 한달단위로 중간평가를 한다는게 문제겠죠. 게다가 결과물이 지지부진하다면, 1년 내에 다른연구소로 연구비를 돌려버립니다. 그이유는 아마도, ...연구비 착복등의 병폐가 너무나도 많아서, 당장의 데이타가없다면=노는것 으로연결되는 서로의 신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보여주기" 에만 치중하게 되는 거군요 -_-;; 학연 지연 등등이 만연하는 한국 현실에서 연구 인력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corruption 이나 부정부패 같은 문제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지 연구원들 족친다고 뭐가 나온답니까? 그런 해결책이 그렇다고 이런 부패문제를 완전히 없에는데 성공한 것도 아니구요.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것도 아니고 ;; 정책 결정자들이 각 학문의 특징과 R&D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헤아려주었으면 하네요. 좀 과제 만들때 한국의 노벨상 이딴것좀 그만 두고..

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포함과 배제를 이야기할 때... 포함은 좋은 것, 배제는 나쁜 것. 이런 이분법은 사실 통하지 않는다. 물론 루만 스스로도 배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배제의 연쇄관계도 얘기하면서...하지만 그런 완전한 배제 상태에 있거나, 기능체계 작동의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시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 수가 많지 않아서 무시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는 포함된 상태의 다양성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불평등은 포함/배제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다양한 포함 상태 간에서 더 자주,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포함되는가를 봐야하는 것이다. 세금을 내고, 무엇인가를 소비한다면 우리는 모두 경제체계에 참여하는 것이긴하다. 거기에서 그친다면 정말이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도대체 포함된 자들 간의 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루만과 체계이론은 거기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가?

이런 생각은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생명과학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든 것이다. 윤리거버넌스는 피실험자, 연구의 대상이 되는 인간, 초기인간, 인체유래물을 제공하는 인간 등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한다. 보호대상이 되는 그 경우는 과연 배제된 것일까? 노우! 잘 포함된 것이다. 포함의 방식을 문제삼아야 할 것이다.

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좀 쉬고 또 이런 저런 일 하느라 지난 24시간 동안 내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다/않았다. 저녁엔 좀 해야지.

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독일이 사회적 시장경제, 자유질서주의, 질서정책(Ordnungspolitik) 등을 읽다가 필이 꽂혀서 갑자기 독일 과학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기 시작했다. 경제에서 시장경제, 시장의 자율성을 원칙적으로 강조하면서 국가의 적극적 역할도 인정하는 지향이 과학에 대해서도 적용된 것 아닌가 해서... 물론 2차세계대전 이후 경제 및 사회질서의 핵심 원칙이니만큼 과학 관련된 정책에서도 그 영향이 있겠지만,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형성된 특징으로 봐야 할 것 같다. 19세기, 20세기 초반을 거치면서 형성된... 바이마르 공화국...
과학의 내적 작동 메커니즘은 민주주의와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독일의 사례를 보면 민주주의와 과학은 반드시 병행발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반민주주의적 정권이 과학의 독립적 작용, 민주주의와 유사한 내적 메커니즘을 억압할 수는 있지만, 민주주의적 정권 대중의 견해라는 이름으로 역시 과학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은 사회적 인정, 신뢰를 얻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뛰어난 업적을 내야 한다. 여기에서 업적은 세계적인 인정 획득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업적 없이 자율성만 주장해서는 먹히지 않는 것이다. 성과를 보여줘야 간섭도 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왜? 손가락만 빨 고 연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물질적,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서 자율성, 기능도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정치와 가까운 과학자, 과학정치가들을 너무 무시해서도 안되고, 또 무시할 수도 없다. 사실 황우석 덕분에 관련 분야 학자들은 연구비를 받고 또 그 중 상당 부분은  자율적 연구에 투입되었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는 균형이다 균형. 성과와 기능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것을 조정하는 방식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구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쪽으로 또 기울면서 그렇게 조정해가는 것이다.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호(好)불호(不好)를 분명하게 밝히면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 파장을 일으킨다. '호'의 당사자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유를 근거로 제 삼자에 대한 '호'를 밝힐 때... 도대체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빵집 알바생들의 태도가 사뭇 불쾌해서 한 마디 하려다 참았다. '갑질' 혹은 '꼰대질'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그 불쾌한 기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 참지 않을 생각이다.

어제 약 16km를 1시간 40여분에 걸쳐서 뛰었다. 굳이 대회 참여를 목표로 삼지 않더라도 주말에 그 정도 거리는 정기적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 핸드폰을 옆에 차고서 시간 거리 등을 재지 않기로 한 후 달리기가 더 재미있다. 달리기는 내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매우 드문 기회다. 그런 성취감을 다른 계기에서도 찾아야 할텐데...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배가 부른 탓인지 아님 잠이 모자라서인지 무척 졸린다. 나는 누구인가? 난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토요일. 사무실에 나왔다. 손님처럼 다니는... 책상 이웃인 선배도 나와있다. 다음 주 중간보고서 발표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참여하는 보고서다. 그래서 오늘은 이 보고서 쓰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시작하기 싫다. 그 일로 옮겨타기가(umsteigen) 쉽지 않다. 자꾸 늘어지고만 싶다. 한량(閑良) 기질...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지난 번 마라톤에 함께 참여했던 원장님. 농담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강변을 뛰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오로지 기록, 기록에 집중(?)했던 것. 심지어 마라톤으로 인도했던 멘토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려고 했던 것 같다. 물론 마라톤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긴 하다. 여하튼 그래도 기록에 대한 집중(혹은 집착), 승부욕, 열정, 노력은 정말 존경할만하다. 정확히 내게 부족한 그런 면이다.
옆자리 선배가 곧 박사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별일 없으면 내년 2월이면 학위를 받는단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묘한 기분을 갖게 된다. 그렇다. 묘한...

Mr. Kim sitting besides me in the office will submit his dissertation soon. If nothing special happens, then he would be Dr. Kim in coming Februray. I feel somewaht strange, whenever I hear such news. Yes. Strange... Strange complex feeling...

2013년 10월 6일 일요일

독일어 단어 einsteigen은 차량 등에 올라타는 동작을 가리킨다. 일상대화에서 이 단어는 어떤 분야, 주제주제, 활동 등을 시작하다, 참여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논문의 '장(章)'을 바꾸면 이 새 장에 einsteigen, 올라타기가 쉽지 않다. 사람의 지적 활동이란 것이 꼭지를 돌려 뜨거운 물 찬 물 바꾸듯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다. 내가 그런 일에 남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남들이 표를 덜 내는지, 아니면 나만 모르는 특별한 요령을 남들이 갖고 있는 지는 모를 일이나.. 여하튼 내겐 그 과정이 늘 어렵고 그 시간이 괴롭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처음 1km 혹은 2km 정도가 힘들다. 마지막 구간의 체력 저하나 피로도 급증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다. 정확한 생리학적 메커니즘은 모르겠지만... 일종의 einsteigen 혹은 umsteigen의 과정일 게다. 일상에서 달리기로의 전환, 옮겨타기...  

2013년 10월 5일 토요일

하프마라톤 도전 이후 처음으로 2시간 내 기록. 달리기는 매우 매우 정직한 운동이다. 투입한 그만큼만 산출되는...물론 전략을 잘 세우기도 했다. 훈련이나 식사같은... 여하튼 기분 좋다. 그대... 수고했다.
기아타이거즈는 9팀 중 8위로 2013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아서 고맙다. 그만큼 야구에 신경 쓸 일이 줄어들었으니... 당장 핸드폰의 네이버 어플도 지웠다. 주로 뉴스와 야구 중계 볼 때 사용했던... 내가 선감독이라면 그만 둘 것 같다. 그게 책임을 질 줄 아는 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 아닌가? 지금까지 봐 온 바로 그 양반은 그럴 위인이 못된다. 감독으로서 실력도 없는 데다 리더십도 별로인 것 같다. 참 미스테리한 것은... 삼성에선 어떻게 우승을 시킬 수 있었을까?투수코치하면서 삼성스타일을 잘 파악했나? 그저 선수들이 잘했나?

내일 마라톤대회 참석하는데 새벽 두 시가 되는 시간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어찌 이런 일이... 유난히 낮에 피곤해서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좀 달게 잤는데... 설마 그 탓일까? 커피를 특별히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평소와 달랐다면... 낮에 마신 핫쵸코? 설마 그 때문에? 오늘 달리기 컨디션이 어떨지 걱정된다.

Kia Tigers finished the 2013 baseball regular season on a third . Trainer Sun must have take the prime responsibility, I insist! He has no other option that to resign if he is a man of responsibility. However, he apperas to be the last man to resign on his own decision. After his has led the team two years and totally ruined the team, we cannot but asking how Samsung could be the leading team under his management. On the other hand, we can understand why the supporter of Samsung Lions were so critical about him and why the team chef mad hime to resign.

Tomorrow - to be exact in few hours - I will take par in a marathon race. Actually I had to go into bed earlier that usual. However, now it's two five in the night. It's difficult for me to figure out the reason. I only hope that this wouldn't be an important factor for my running competencies.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버스커버스커 2집 중 "잘할걸"을 듣고 있다. 음악에 대해서 대단히 고급스렇진 않지만 나름 까다로운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하는 음악이 많진 않다. 버스커버스커를 유명하게 해 준 슈터스타K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여수밤바다"가 워낙 인상적이었다. 1집을 매우 즐겨 들었다. 2집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1집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도 많고. 뭐. 듣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기 싫어도 주위를 빙빙돌고 있는 중이다...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지만...

I'm now listening "잘할걸" of the 2nd Album of BuskerBusker. The songs in this album appears to be not that good as those of the 1st. However, I love the vocal and style of BuskerBusker so much. Moving but not too sentimental.
Actually I am supposed to study now. As has been always the case, it's difficult for me to "begin" the writing. I hate this kind of wrting. Writing things like trash... or... Writing is like trash...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가 질적으로 나빠졌다는 얘기에 동조하길 꺼렸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다. 한심하고 분통 터진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할까.

2013년 10월 3일 목요일

저녁식사 후 도서관에 가다. 공휴일이라 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깜빡... 집으로 돌아가기가 뭣해서 들어 온 커피숍. 쓴 커피 또 마시기가 뭣해서 카푸치노를 시켰다. 다 마시고 났더니 배가 부르다. 젋은 친구가 거품 위에 무늬를 만든 건 좋은데... 뒷맛이 별로다. 쵸코렛 혹은 캬라멜을 더한듯. 물로 찝찝한 맛을 씻어내고 있는데... 배는 더 부르다.

기아 타이거즈는 내일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다. 오늘 경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졸전이었다. 선동렬씨는 사퇴를 하는 게 옳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감독이 지지 않으면 누가 진단 말인가? 선수를 자를 수는 없잖은가? 선수들은 연봉 조정으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어제 멘토와의 만남은 의미있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게 좀 짜증나기는 한다. 나름 꾸준히 하는데도  그러니 원...

오고 가는 길에 카프카의 "변신" (Die Verwandlung, The Metamorphosis)를 읽다. 매우 현대적인 소설이다. 천재적이다. 시대를 읽는 빼어난 감수성, 촉을 가지고 있었던 듯...


After dinner I went to the library, totally forgetting that it's a national holidy today and the library is closed. Instead of returning to home, I went into a cafe. I ordered a cup of capuccino, because today I already drank enough coffee. While the capuccion I ordered seemed to be interesting - cause the varista made a picture on the foam, the taste was somewhat dissapointing. It tasets like chocolate (mocah coffe?).

One again Kia Tigers presented a miserable play. Someone should talke the responsbility. Who else than the trainer Sun?

The meeting with Dr. Kim was very fruitful. Because of the meeting I could achieved what I have. However, the road it still far and far away. It makes me frustrating.

Kafka's Die Verwandlung reads very modern.

2013년 10월 1일 화요일

"돈을 내기 때문에 받는 대우를, 더 많이 내기 때문에 받는 특별 대우를, 돈을 내지 않다도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양혜원, 188)
신우회 모임에서 "장애인과 교회"라는 주제를 다룬 책 이야기를 나누다. 장애인을 위한 접근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 테제인 듯. 분리가 아닌 통합지향적 접근... 책에서는 교회가 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태도들, 프로그램을 얘기하고, 장애 유형이 다르니까 그에 맞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또 참석자들은 모범이 되는 사례가 없는지 얘기한다. 그런데... 어디 비장애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디 똑 같던가? 시각장애인이라도 다 같던가? 장애 유형이라는 범주로 그들을 묶었을 때.. 그들들 간의 차이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인간을 이런 저런 방식으로 유형화해서 그 유형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유지하는 것? 예를 들어 비장애인을 성격에 따라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다고 치자. 각 그룹별로 모임도 따로 갖는다? 시각장애인들은 나이, 성별, 성격 등은 무시하고 단순히 시각장애라는 특징만을 고려해서 한 집단으로 다룬다? 연령별, 성별 그룹화는 어느 정도 관철되고 있는 것 같다. 장애는 그런 널리 관철된 구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다른 그룹인 것이다. 여하튼... 너무 복잡하다. 프로그램 중심으로, 정체성을 세분화해서 접근하는 일은... 그냥 모두를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내면적 복합성을 지는 인간으로 보고 거기에서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비장애인은 정말 장애가 없을까? 따지고보면 남들과 다른 특징, 남들보자 못한 면들 몇 가지씩은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어느 정도로 달라야 장애인가?

여하튼 이웃을 돌아보기에 현대 교회들, 특히 대형교회들은 너무 복잡하고, 개인사는 너무 분잡하다. 내 문제 해결에 급급해서 도대체 남에게 시선을 줄 시간 자체가 없는 것이다. 장애인과의 통합이 문제가 아니라 비장애인, "정상인"들끼리도 서로 통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 삶이 피폐하고, 복잡하고, 다사다난하니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도대체 내 이해관계와 엮이지 않은 이웃들에게 내어 줄 내 마음 속 공간, 시간이 없는 것이다.

더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 일이다. 돈을 좀 포기하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애를 쓸 일이다. 그 시간을 좀 유용하게 쓸 일이다. 시선을 멀리 두고 좀 넓은 범위의 이웃, 생명에게 관심을 주고서 좀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살 일이다.
양혜원의 책에서 소개된 논문이다. 누군가가 친절하게 요약해 두어서 가져왔다. '서구의 최첨단 이론'이 과연 적나라한 전근대적 비상식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런 고민의 일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서구이론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선택하고, 수용하고, 써먹느냐에 있겠지.... 



물음의 방식과 역사
*①어떠한 문제를 탐구할 것인가 ②그 문제를 어떻게 탐구할 것인가; ①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다.
*서구 여성학 지식 가운데 ‘특정한 지식’들이 ‘특정한 시점’에서 한국사회에 유통된다. 왜 서구 이론 가운데 특정한 이론, 논의만 유입되는가?
*모든 지식생산과정은 사회적, 정치적 과정: 학과 체제, 교수진의 전공분야, 학술지 및 출판사들의 정책, 출판제도,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해 특정한 이론이 선별적으로 소개되고 수용된다.
*지금까지 국내 여성학계에 유입 논의되고 있는 서구이론 대부분은 서구(특히 미국) 학계에서 인정받고, 지배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유명한 이론들’이며, 국제적으로 명망을 얻고 있는 학자들의 저술이다. 우리가 던진 물음에 답하는 데 필요한 이론이라서 수입하는가, 아니면 이론을 수입한 후에 우리 물음이 그 틀 안에서 구성되는가?
→ 서구 여성주의 이론의 역사는 여성운동의 역사와 직결된 반면, 우리는 많은 경우 여성들의 문제의식이 여성운동의 과정에서 또는 현실에 실재하는 여성들의 경험에서 도출되었다기보다 외부에서 주어졌다.
*냉전구조와 반공이데올로기 아래 우리가 접할 수 여성해방론은 자유주의 여성해방론이었다. 자유주의 여성해방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이 나오고 마르크스주의 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급진주의 여성해방론이 나왔던 서구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자유주의 여성해방론의 소개와 더불어 급진주의 여성해방론이 먼저 논의되었다.
*연구가 금지된 현실은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과 사회주의 여성해방론에 대한 높은 열망을 낳았고, 이후 성/계급 논쟁으로 이어졌다. 관념적 논쟁은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몰락과 북한 사회주의의 모순이 드러나면서 별 다른 결론도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여성학이 제도화된 이후 연구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가 주가 되는 학문체계는 연구자의 지식을 타자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 사회 지식인을 타자화시키는 것은 서구 식민종주국의 지식인이나 지식체계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다.
⇒ ‘무엇을 물을 것인가’라는 물음의 과제가 여성학 지식 형성의 주요한 프로젝트로 등장해야 한다.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양혜원, 포이에마, 2011)을 오고 가며 지하철에서 다 읽다. 매우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이다.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잘 풀어냈다. 아마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다면 매우 잘 통할 듯... 학부 불문학 전공보다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배운 이력이 책 내용을 더 잘 설명하는 것 같다. 여성학을 잘 배웠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런 저런 고민을 가지고서 여성학에 입문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여성, 언니가 박혀있는 제목도 제목이지만 책 표지가 노랗고 예뻐서 좀 민망하기도 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속의 개인...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아침에  8km를 뛰었다. 43분 정도 걸렸는데, 1km당 5분 22초 정도 페이스다. 전력을 기울인 것치고는 썩 만족스럽진 않다. 지난 토요일 15km 정도 뛰고 나서는 오히려 체력이 남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도대체 몸 상태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토요일 최상의 상태를 만들려면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내일 멘토를 만나기로 했다. 그 때까지 이론장을 거의 완성하기로 했는데, 가야 할 길이 멀다. 어제 한참 정리하다가 보니 내용이 너무 산만해 보였다. 도입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전체 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로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오늘 하루가 주어졌는데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기대되기 보다는 두렵다. 시간 가는 것이... 자꾸 미루는 나쁜 버릇은 좀처럼 고치기가 힘들다.

"Women, Church..." was a very interesting book. The author's way of understang Korean scoiety and church was very similar to my own: basically conservative but cannot be satisfied with the current situation; the tension between being part of the center and the periphery simultaneously. I could have a very interesting talk with her. Furthermore, she writes very fluently, even though the contents of her story is far from being easy. It reveals that how hardly she has been trained in thiking and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