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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인간의 ‘본질’로 끌어올렸던 헤겔, 고전경제학, 맑스와 달리, 비판이론은 프로이트를 따라 작게는 인간 개체 크게는 인류 전체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즉 필연성(Ananke)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 활동의 한 종류로 본다. 노동은 원래 외적 필연성을 극복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활동이었지만, 점차 인간이 자연을 신화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세계로 전화시키는 합리적 활동으로 격상된다." (최종렬 2010, 무조건적 소모의 사회 2: 가부장적 핵가족의 내파와 사회의 에로틱화)
노동은 이제 심지어 권리로 이해된다. 노동할 권리... 일할 권리라.... 조선시대 조상님들이 봤으면 놀라 자빠졌을... 그런 탓에 국가는 장애인들이 노동할 권리를 얘기하고 어떻게든 고용시켜서 일하게 만든다. 물론 그런 국가 정책의 뒤켠엔 장애인의 물질적 토대를 스스로 마련하도록 유인하려는 생각이 있을 테고... 물론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여는 경제적 자립만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여하튼 낯설게 보일 수도 있는 풍경이다. 장애인도 일하겠다고 하고, 국가도 일자리를 마련해 주러 애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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