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논란" (김규항)
정치인 나경원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장애인 논란은 과해 보인다. 알려진 대로 나경원 씨는 장애인 아이를 둔 엄마다. 장애인의 엄마를 장애인 인권과 관련한 가장 악의적인 추측을 전제로 공격하는 게 과연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설사 그 추측이 사실이라 해도 혀를 찰 일이지 우리까지 악다구니를 쓸 인인가 싶다. 동반하락도 하한선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들 소리 높여 ‘장애인 인권’을 말하지만 실은 ‘내가 반대하는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장애인 인권을 빌미로 삼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해서라도 ‘삼성 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우리는 행복할까.
김규항 선생 이야기를 읽고 나면 거의 매번 옳은 얘기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사람을, 아니 적어도 나를 설득시키는 힘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약간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표현하자면... '도덕 선생', "좌파 목사" 같은? 신념에 충실하고, 일관되게 살려는 사람들이 풍기는 그런... 나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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