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디에선가 쓴 적이 있지만...
(스스로 평가하기에) 난 균형을 잡으려는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안철수를 '약간은' '깍아내리려는' 내 심리상태는 어쩌면 안철수 지지자들의 찬양 발언들에 자극받아서 형성되었을 수 있다 (특히 페북에서... ).
만약에 안철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세였다면 난 반드시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라고 강변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좌에서 우까지를 섭렵해서 균형을 잡으려 들 정도로 줏대가 없거나 오지랍이 넓은 건 아니니 나름 '진동'하는 범위의 경계는 형성되어있다고 봐야겠지만...
내 균형잡기 혹은 좌충우돌, 이랬더 저랬다 하기, 일관성 부족의 대표적 사례가 소셜미디어의 의미, 정치의 진화 방향 등에 대한 내 견해다.
그런 성향 때문에 미래 변화를 섣불리 예견하거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따라서 그런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도 없지), 역사의 흐름을 기초로 현실을 판단하는 일, 그리고 기존의 해석에 대한 새로운 시각, 성찰을 제공하는 일에 더 흥미를 느끼는 듯. 루만과 체계이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고. 루만은 예측, 예견을 피하는 편이었거든.
오늘 발견한 디르크 배커(Dirk Baecker)의 '미래 사회에 대한 16가지 테제'(Zukunfutsfaehigkeit: 16 Thesen zur naechsten Gesellschaft) 는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체계이론가로서는 드물게 참으로 과감하게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해 본 것.
번역해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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