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을 보거나 뉴스를 읽으면서 가끔씩 '울컥'할 때가 있다. 최근엔 기억에 남는 일로는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싶은 교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나 '남격' '청춘 합창단'이 찾아간 청소년 재소자들이 'you raise me up'을 부르는 장면을 볼 때. 대개 나이 탓으로 돌리던데 그러기엔 난 아직 너무 어리지(^^) 않은가? 여하튼... 오늘은 인터넷으로 확인한 기사 하나 때문에 또 한 번 울컥...야구인 장효조의 마지막 모습 얘기였다.
" 2011년 9월 7일, 프로야구는 '타격의 달인' 장효조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네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장효조는 통산 타율 1위(0.331)에 올라 있는 전설이다. 프로야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고인이 남긴 발자취가 그만큼 깊고 묵직하기 때문이다. (...) 장효조는 9월 5일 저녁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뭔가 생각난 듯 곧바로 부인 강경화씨를 찾았다. 아들 장의태씨도 병상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하실 말씀 있으세요?" 장효조는 이미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다. 눈 앞이 흐릿했고 암세포가 퍼져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말을 할 힘도 없었지만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 짜냈다. "여보, 나 먼저 천국에 가야겠어. 그동안 잘해줘 고마웠어. 사랑해…." 무뚝뚝하고 자존심 강한 그도 사실은 속정 깊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장의태씨는 "평소 그런 말씀 전혀 안 하셨다. 나도 어머니도 놀랐다"고 말했다. 어렵게 입을 연 장효조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여보, 사랑해"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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