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약간 감성적인 짧은 글을 남겼는데 인터넷 접속 불량으로 사라졌다. 다시 쓰려면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까지야...
요새 이 곳은 정말이지 거의 일기장 혹은 메모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공적인 나눔을 '페북'에서 하면서 그렇게 된 듯...
얼마 전 'blogger' 관리 메뉴가 바뀐 이후로 게시물에 대한 접속 통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내 첫 반응은 경악... 접속 수가 상상 이상 많은 것. 조금 더 확인해 보니 대부분 검색 결과로 내 블로그 게시물이 걸려 들었다는 의미였다. 어쨌거나 내 블로그 글이 그런 식으로라도 노출되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걸리긴 한다.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용도로 공적 공간이기도 한 이 곳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런 블로그나 SNS는 공적/사적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일기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도 그렇지만, 너무도 건조하고 재미없는 그저 푸념 같은 글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것도 걸린다. 쓸 거리가 없는 건 아닌데... 얼마 전 다녀 온 연주회, 최근에 본 영화들 등등... 왠지 그 쪽으로 '당기질' 않는다.
뭐, 굳이 의의를 찾자면... 블로그의 현상황 자체가 나름 개인사의 한 기록일 수도 있겠다. 2011년 9월 무렵의...
덧글) 어제 쓴 글 일부가 자동 저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워버렸다. 식은 음식 같은 문자 덩어리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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