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6일 수요일

식객 (2007) 전윤수

주연: 김강우, 임원희

만화나 소설을 기초로 해서 만든 영화는 최소한의 스토리라인은 확보하고 있다 (우리 심형래씨에게 꼭 이 얘기를 해 주고 싶다. 참고하시라고...). 그 덕에 '식객'을 '싸움'보다는 윗길로 쳐줄 수 있겠다 ('싸움'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너무 험담하는 건 아닌지,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한다. 쏘리!). 허나 너무 착하기만한, 그리고 가난하지만 '자알' 생긴 '우리 편'과 심술과 탐욕이 얼굴에 덕지 덕지 묻어 있는 '나쁜 편'. 이 둘이 싸운다.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 (참고: 우리 편은 그 때까지 계속 지고 있었다.) 긴장되시는가? 그렇담 당신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갖추었다. 즐감!

허영만이라는 빼어난 만화가가 발굴해 놓은 재료가 워낙 독특해서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음. 한 가지, 김강우라는 청년, 반듯하게 생긴대다 목소리 톤 좋고, 발음도 분명하다. 연극무대에서 연기수업 받았으리라. 무게감도 적당히 있긴 한대, 강한 '바른생활사나이' 이미지를 떨쳐 낼 수 있을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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