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0일 수요일

커뮤니케이션 (루만)

커뮤니케이션은 의미의 선택과정이다. 이 선택과정은 보통 발신/수신이라는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루만은 삼단계 모델을 제안한다. '정보'를 덧붙이자는 것이다 (나머지 절차는 '전달', '이해'이다). 정보의 선택성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정보는 환경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사건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의 진행과정으로 두 번째 단계는 ‘전달’이다. 전달 역시 선택의 한 과정이다. 타자가 선택한 모든 사건(정보)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입장에서 타자로부터 전달되는 정보는 그 자체의 의미와 함께 타자가 선택했다는 의미가 추가된다. 세 번째 단계는 ‘이해’이다. 이해 역시 선택의 한 과정이다. 전달되는 모든 정보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청자가 스스로 그 중 일부를 선택하는 과정이 이해이기 때문이다. 이해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청자의 상태가 변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는 청자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Luhmann, 1984: 191 이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정보가 있는 사건을 인지하는 것과 구별된다 (ibd. S.198).

의미: Sinn, 전달: Übertragung, 인지하는 것: Wahrnehmung

댓글 1개:

  1. 의미는 언어를 수단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과정을 겪게되면 자꾸 변색되어지기 쉽지않나. 그래서 '말'보다 자꾸 '침묵'을 더 신뢰하게 돼요,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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