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8일 목요일

social order, natural order

사회적 질서와 자연적 질서의 관계는 서로를 규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이 객관적인 실체로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우리는 그 자연을 직접 접하지는 못한다. 지평선과 같은 것. 우리 경험세계로 들어올 수 있는 자연은 사회적으로, 즉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구성된다. 그렇게 구성된 자연은 다시 사회를 제한한다. 이를 사회질서와 자연질서의 공진화라는 개념으로 표현한 이는 S. Jasanoff. 하지만 그런 비슷한 착상은 Latour에게서도 보이고, 철학에서도 드물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비슷한 아이디어는 knowledge/power의 관계에 대한Foucault의 이론에서 찾을 수 있기도 하고. 권력이 지식, 특정 담론을 강제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담론이 다시 권력의 위치를 정하고.
내 논문의 주제는 embryo politics이다. 왜, 어떻게 embryo가 정치적 담론의 주제가 되는지를 연구하는 것. embryo라는 얼핏보아 '순수한' 자연적 질서로 보이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 질서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는 지와, 그렇게 얘기되고, 이해되고, 정의된 embryo의 자연적 질서가 어떻게 정치적 질서를 다시 재구성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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