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9일 금요일

'표절' 사회학

'표절'(剽竊 아이쿠 어려운 한자다)은 여러 영역에서 발견된다. 최근 'g드래곤'인가 하는 그룹 노래 표절 여부로 시끄러웠고, 학계 출신 공직자들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논문 중복게재와 더불어 '자기표절' 이 거의 짝으로 등장한다. 미술에서도 표절은 문제가 되지만, 유독 표절에 관대한 경우도 있는데 바로 '성악'인다. 예를 들어... 파바로티와 똑같이 부를 수 있다면 그 사람 당장 대가 반열에 오른다^^). 어쨌든.. 이제 그 표절 시비 대열에 '성직자'들도 끼워줘야 할 모양이다. 오늘 우연히 '설교 표절'에 대한 기사를 접한 것 (뉴스앤조이 기사).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목사들의 엉터리 학위 취득 과정 등 그 동안 더 센 이야기들에 단련이 됐으니까...]
제목을 '표절 사회학'이라고 붙인 건 표절 현상의 증가 (혹은 그 관찰의 증가)는 분명히 사회학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전형적인 근대화 결과일 수도... 특히, 근대성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해도 좋을 '개인주의'와의 연관성은 쉽게 떠올릴 수 있고. "Fälschungen. Zu Autorschaft und Beweis in Wissenschaften und Kunst" (Suhrkamp 2006)이란 책을 사 두고 전혀 읽지 않았었는데, 아마 표절의 사회학 혹은 사회사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이역(異域)만리 어느 지하 창고 속에서 광명을 다시 찾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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