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剽竊 아이쿠 어려운 한자다)은 여러 영역에서 발견된다. 최근 'g드래곤'인가 하는 그룹 노래 표절 여부로 시끄러웠고, 학계 출신 공직자들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논문 중복게재와 더불어 '자기표절' 이 거의 짝으로 등장한다. 미술에서도 표절은 문제가 되지만, 유독 표절에 관대한 경우도 있는데 바로 '성악'인다. 예를 들어... 파바로티와 똑같이 부를 수 있다면 그 사람 당장 대가 반열에 오른다^^). 어쨌든.. 이제 그 표절 시비 대열에 '성직자'들도 끼워줘야 할 모양이다. 오늘 우연히 '설교 표절'에 대한 기사를 접한 것 (뉴스앤조이 기사).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목사들의 엉터리 학위 취득 과정 등 그 동안 더 센 이야기들에 단련이 됐으니까...]
제목을 '표절 사회학'이라고 붙인 건 표절 현상의 증가 (혹은 그 관찰의 증가)는 분명히 사회학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전형적인 근대화 결과일 수도... 특히, 근대성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해도 좋을 '개인주의'와의 연관성은 쉽게 떠올릴 수 있고. "Fälschungen. Zu Autorschaft und Beweis in Wissenschaften und Kunst" (Suhrkamp 2006)이란 책을 사 두고 전혀 읽지 않았었는데, 아마 표절의 사회학 혹은 사회사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이역(異域)만리 어느 지하 창고 속에서 광명을 다시 찾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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