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익숙....

한국에 살려면 익숙해져야 할 일들이 있다. 먼저 자동차와 친해져야 한다. 골목길에서 사람과 차는 더할 나위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된다. 인간/비인간(자동차)을 구분하는 낡은 사고방식은 버려라. 자동차를 내 옆을 지나가는 동료 보행자 정도로 생각할 것. Latour가 보고선 씩 웃을 상황이다.
그리고 방금 경험했지만... 길거리에서 서 있는 아주머니들, 누군가 지나가면 시선을 주었다가 그 움직임에 맞추어 시선을 옮긴다. 때로는 상하로도 움직이면서... 눈은 게슴츠레하게 떠야 그 상황에 어울린다. 팔짱까지 끼면 더 좋고. 그 시선의 의미는... '내 영역에서 얼쩡거리는 저 족속의 정체는 무엇인고...' 정도로 해석된다. 위아래 좌우로 훓어내리는 탐색의 시선... 그들에게 익숙한 카데고리로 떠내기 힘든 나같은 족속에 대한 관심이 지대함을 드러내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뻔뻔함... 사람에 대한 Respekt 표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는듯한 그런 시선. 익숙해져야 한다.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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