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날씨 얘긴 그냥 말을 시작하기 위해서 꺼낸 소재일 따름이고...
요 며칠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조금' 우울하다.
(1) 먼 곳에 남겨두고 온 일 관련해서...
(2) 한 때 뭔가 해 보려고 좀 관련을 맺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멀어진 이들의 근황과 활동을 전해들으면서 느끼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반면, 생각의 다른 한 켠에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었던 책 내용이 떠오른다. 직업선택에 관한 '거창고 십계명'이라는 것인데 그 중 제2계는... "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세상 일을 "내가 원하는 것/일"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일"로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건 어떤가.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부딪쳐 보니 막상 그 곳에선 나를 그다지 필요로 하는 것 같지 않다던지. 아니면 별로 하기 싫은 일인데 나를 필요로 하니 신이 나서 그 일을 하게 된다던지... 물론 거창고 얘기는 어떤 점을 더 중시할 것인가, 그 얘기를 하는 것일 테다.
내가 원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내가 필요한 곳에서 일할 마음을 먹으라는... 막상 우선순위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두면 결정을 내리기 훨씬 쉬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고서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바엔 아애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
어쩌면 난 아직도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도...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겹치는 그런 분야가 있긴 한대 유감스럽게도 직업전망과는 별무상관이다. 흠... 여하튼 누가 뭐래도 난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 날 필요로 하는 곳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그런 쪽을 찾아 줄기차게 찾아 볼 테다. 어쩌면 평생 그럴 지도 모르지... 뭐, 그것 역시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잖은가? O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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