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4세 이전의 경험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두뇌가 아직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기 이전이라 우리가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형태의 기억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그냥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 그런 것이죠."
오늘 오마이뉴스에 실린 한 글에서 읽은 내용. 우리는 볼 수 있는 것 혹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얘기와 상통하는 얘기일 것이다. '사실, 지식, 정보의 구성'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지금 포스트모던시대라 그렇다는 둥 얘기하기도 하지만 어디 그러랴. 중세시대엔? 삼국시대엔? 달랐을까? 그나마... 근대에 들어서 '실증주의'가 잠시 세력을 얻은 적도 있지만 (그 흔적이 아직 남아있기도 하지만...), 그건 인류의 긴 역사를 놓고 보면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실증주의'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사실 '유물론' '경험론'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경험적으로 검증되고 확증된 진실, 진리, 사실, 법칙, 원리들을 추구하려는 경향... 지금 시대엔 - 근대이후거나 후기근대거나... - 검증되거나 확증된 진실, 진리, 사실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 왜? 자기가 믿고 싶은 진실, 진리, 사실을 믿는데 방해가 되기에... 그런 사례들은 한 무더기다. 대표적으로 '천안함 사태'가 생각나는군.
이 세대는 또 편집에 익숙하다. 글자, 문서는 물론이고 영상 기록의 힘도 그다지 믿지 않는다. 모든 편집은 조작, 왜곡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신문에 났는데'라고 얘기하면 그 주장이 먹혔다는 '사실'(!)이 낯설 정도로... 종이 신문의 경우... '한겨레 신문' 창간이 큰 기여를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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