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1일 목요일

mundfaul...

얼마전 '힐링캠프'에서 작가 박범신 선생이 들려 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홀로 걷되 함께 가고, 함께 걷되 홀로 가기... 여럿이 등산길을 나서면... 혼자 걷는다. 많은 얘기 나누지 않고 가끔씩 어때? 괜찮아? 정도로 격려하면서... 딱 그 정도가 좋지 않은가? 
말이 너무 많다. 정보가 너무 많다. 지식이 너무 많다. 흰소리들이 너무 많다.
침묵을 견뎌하질 못한다. 말을 하지 않으면 적어도 소음이라도 그 공간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 물론... 그게 필요할 때가 있지. 하지만... 역시 문제는 어느 정도냐는 것...
분위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지 못하다면... 차라리 말이 적은 편이 나은 것 같다. mundfaul... 
그런 성향 탓인지 비트겐슈타인의 이 말이 좋다. 물론 그는 분명히 다른 맥락에서 한 얘기일 테지만... 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ß man schwei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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