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8일 목요일

"비도덕적 인간과 도덕적 사회"

물론 이는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를 비튼 표현이다. 니버의 주장의 핵심은 그가 서문에서 요약한 대로..

"개인의 도덕적-사회적 행위는 사회 집단의 도덕적-사회적 행위와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 집단의 도덕이 이처럼 개인의 도덕에 비해 열등한 이유는... " 이 구분을 통해서 니버는 "순전히 개인적인 윤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정치 영역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인간 사회의 정의를 획득하기 위한 싸움에는 정치가 꼭 필요"함을 주장한다. 개인 윤리 차원에 집중해서는 사회 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가'란 억압의 수단일 뿐이므로 소멸되어야 하는 것으로 본 마르크스주의적 국가관, 국가를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제로 보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았던 자유주의적 국가관을 비판하는 것이다. 자유주의가 지배적인 미국에선 국가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는 꽤 진보적 입장이었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