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는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를 비튼 표현이다. 니버의 주장의 핵심은 그가 서문에서 요약한 대로..
"개인의 도덕적-사회적 행위는 사회 집단의 도덕적-사회적 행위와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 집단의 도덕이 이처럼 개인의 도덕에 비해 열등한 이유는... " 이 구분을 통해서 니버는 "순전히 개인적인 윤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정치 영역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인간 사회의 정의를 획득하기 위한 싸움에는 정치가 꼭 필요"함을 주장한다. 개인 윤리 차원에 집중해서는 사회 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가'란 억압의 수단일 뿐이므로 소멸되어야 하는 것으로 본 마르크스주의적 국가관, 국가를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제로 보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았던 자유주의적 국가관을 비판하는 것이다. 자유주의가 지배적인 미국에선 국가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는 꽤 진보적 입장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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