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7일 목요일

內密한 얘길 페이스북에서 잘 꺼내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 (그리고, 당연히)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반응이 거의 없는 이 곳에서야 정말이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 200여명에 달하는 독자/친구들이 읽을 가능성을 염두지 두지 않을 수 없는 페이스북에서는 그 독자들의 시선과 반응이 신경쓰이는 것이다.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신경쓰이는 일일테니까... 그래서 페북에선
- 다른 이의 글이나 기사을 소개하거나
- 좀 더 객관적인 토론이나 의견 교환이 가능한 주제에 대한 내 견해를 드러내거나
-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잠언 혹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블로그에서 내가 쏟아내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지극히 사적인 견해라서 그것을 두고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그에 대해서 또 반박을 하고... 그런 과정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논쟁적이더라도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런 과정이 더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그닥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는 내 감상들을 드러내는 블로그에선 그런 과정을 원천적으로 피하고 싶은 것이다. 여하튼 어떤 매체든 자신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이용하면 될 일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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