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0일 일요일

일요일 저녁... 날씨는 거의 한여름이다.  창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는... 도로 옆이라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양쪽에 있는 보행자 신호등이 동시에 켜져 있는 동안 만큼은 조용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독일에서였다면 냉장고에 넣어 둔 백포도주를 마실 그런 분위기...

'해방'이라... 기독교가 얘기하는 해방은 대개 죄로부터의 해방인데... 죄로부터 해방되는 대신 교리로 구속되는 건 아닌지... 그렇다고 소수 의견/ 교리/ 성경해석을 모두 인정하는 게 적절한 태도가 아님 또한 분명하고... 진지하게, 특히 역사적으로 진지하게 기독교 가르침의 본질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해방'에 대해서 대개 비슷한 결론을 얻는 것 같다. 죄로부터 해방만을 강조하는 것은 교리로의 구속이다. 진리는...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내포되어있는 의미의 풍성함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런 손실을 감수하고서 언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다만... 언어로 표현된 진리는... 진리의 그림자일 수밖에 없음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교리에 대한 태도는 그래야 할 것이다. 교리를 이야기하면서 진리를 독점하고 있는양... 너무 기고만장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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