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8일 수요일

선동렬식 야구를 "지키는 야구"라고 하는데... 그게 어떤 야구를 의미하는지 오늘 새삼 깨달았다. 지킬 것이 있을 때 잘 지키는 야구란 지킬 것이 없을 때 쉽게 포기하는 야구라는 뜻. 잘 지킬 수 없는 상태를 못 견뎌한 그는 송은범을 트레이드 해 왔다. 대신 김상현을 내어주고... 기아가 그동안 예상치 않게 타격 쪽에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트레이드가 빛을 발하는 조건은 김상현 없이도 타격이 예전만큼 해준다는 것인데... 지난 두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리드하지 못한 것. 물론... 야구는 결과론이다. 내일부터 점수 잘 내면 또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적어도 지키는 야구는 좋게 표현하면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리스크를 걸지 않는다" 나쁘게 얘기하면 "지고 있으면 쉽게 포기한다" 예측가능성이 높지만, 대신 극적인 재미는 찾기 힘든... 삼성시절 이걸로 재미를 봤으니... 그리고 이런 스타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지만... 야구팬들에겐 매력적인 캐릭터는 분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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