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질문을 제대로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질문하는 것 자체를 즐겨라, 혹은 심지어 사랑하라! 그런 "조언"들을 자주 듣는다. 뭐. 이건 경제, 산업 쪽에서 자주 듣는 얘도 비슷한 논리로 해석할 수 있다. 소위 혁신에 대한... 수요을 충족시키는 게 아니라, 수요를 만들어내라는 것... 혁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 애플과 삼성이 바로 그런 점에서 다르다는... 서두에 제기된 논리를 적용하자면... 애플은 질문 자체를 새롭게 제기하고, 삼성은 주어진 질문 속에서 좀 더 눈에 띄는 답을 찾는... 혁신, 창조는 "질문"에 있다. 연구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혁신적인 연구는... 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느는, 새로운 퍼즐을 제시하는 연구. 기존 퍼즐에 신선한 답을 제시하는 연구로도 중간은 간다. 문제는 분명한데 답이 모호한 경우가 그 다음. 제일 처지는 건... 무엇에 대한 연구인지, 그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 신선한 답을 기대할 수 없다. 무엇에 대한 연구인지지 불명확하다는 건, 기존 퍼즐을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 혹은 기존 퍼즐로 담기 어려운 문제의식이 있는데 그 속에서 혁신하지 못하고 매몰된 경우... 누구의 퍼즐도 아니게 된 것. 퍼즐을 새롭게 만들지 못한다면, 우선 기존 퍼즐에 충실하라! 사실 해아래 새것이 없다. 새로운 퍼즐을 내 놓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질문을 사랑한다는 것? 그건 신선한 질문이 내 놓으라는 얘기지, 이 질문 저 질문 사이에서 방황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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