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일 화요일
8월의 마지막 날...
이번 달에도 10개는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날 강박하다. 몇 개 쓸 거리가 분명히 있었는데 때를 놓쳤고 게다가 기록해 놓지 않은 탓에 도무지 떠 오르질 않는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찔러 보면... 우선 정치 쪽... 어제 일본에서 민주당이 수십 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 냈고, 빌레펠트에서 사민당 출신이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또 독일 몇 개주 선거에선 좌파당, 녹색당, 자민당 등이 선전을 했다고 하고. 4주 정도 남은 총선에선 CDU/FDP 연정이 탄생할 지 지켜볼 일이고... 한국에선 남북관계가 풀리고 있고, 2mb씨 지지도가 오른다고 하고, 오늘 청와대 참모진을 재편했는데 돌고 돌아 결국 참여정부 비슷한 틀로 돌아갔다는 얘기도 들리고... 과학기술특보와 IT특보 신설 소식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이명박 정부가 나름 지난 두 정부와 차별화를 여러 방향에서 시도했는데 결국 '삽질경제'만이 a genuine policy made by 2mb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 싶다. 수십조원들여 4대강 생태계 파괴하는 이 짓은 어쩌면 기네스북에 남을만한 '치적'이다. '바보스러운 정책' 같은 항목이 있다면... 유로화 환율은 좀체 떨어지질 않는데 한국 경제 성적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음... 불가사의한 일이다. 분명히 어떤 음모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가 있을 것만 같단 말이지.... 생각해 보니 며칠 전 부산대에서 박사 학위 없는 시간 강사들이 '짤렸다'는 얘길 듣고 뭔가 써 보려 했었던 것 같네. 울산대에선 최초로 교수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기사도 읽었고. 아, 요 며칠새 가을이 성큼, 정말 성큼 다가왔다. 해가 나와 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 들고 있고, 아침 저녁 제법 춥다. 오늘 낮에 커피를 마시면서 햇볕이 드는 자리를 찾았을 정도로... 쓸 거리가 없다보니 이런 싱거운 얘기만... 그리고... 어쩌면 독일에서 마지막이 될 일들이 하나 둘씩 생겨난다. 그런데 어째 마무리가 좀 시원찮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