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토요일

두 목사님 이야기

소개하려는 이 두 목사님에겐 개신교 교단 목사님이라는 것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내 '페친'이라는... 물론 내 페이스북 친구인 목사님은 그 외에도 여럿 있지만... 여하튼 오늘 내 일기장에 언급해두려는 두 페친 목사님은 김동호, 김은호 목사님!
김동호 목사님은 직접 뵌 적은 없다. 아마 그 분 책을 두어권 읽은 것 같긴 하지만,  인간적 면모는 페북을 통해서 제대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보면 볼수록 멋진 분이다. 페북 활동 초기엔 '나꼼수'에 대한 '보수적' 견해 때문에 논쟁의 중심이 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올라오는 글들은 그 분이 얼마나 멋있고 매력있는 분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보수 교단에서 보기 드물게 화통하고, 솔직하고, 진실된 목회자... 자신의 삶과 생각을 참고문헌 삼아서  써내려가는 소박하고 진솔한 글들이 좋다.
또 다른 분은 김은호 목사님. 지금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 담임목사.  좋은 점, 매력적인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목회자다. 무엇보다  무척이나 열려있고, 이런 저런 눈치보며 꺼려할만한 일도 과감하게 시도한다는 점에서... 최근 교회 중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새벽예배(기도회?)가 '부흥'하고 있는데 참석 인원이 100명 이상이 되면 담당 교역자들이 머리 염색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100명을 넘겨서 몇몇 담당 목사님들이 얼마전 염색을 했다고... 김목사님은 참석인원이 500명을 넘기면 본인도 염색을 하겠다고 공약. 이번 주에 중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큰 행사가 겹치면서 500명을 넘겼고, 김목사님은 며칠 전 머리 염색 인증샷을 페북에서 공개. 와인색으로 했다가 학생들의 요구 때문에 앞머리에 녹색을 더했다는... 목회자가 머리염색을 하다니 이 무슨 해괴망칙한 짓이냐고 비웃을 수도 있고, 머리염색이건 뭐건 간에 교회에서 모임 참석인원을 놓고서 뭔가를 내건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난 그런 시도를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용기있는 모습이 좋다.

댓글 2개:

  1. 목회자가 학생들 때문에 머리 염색을 하는 교회...신나는 교회네요. 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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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 맛에(?) 이 교회에 출석하나봅니다. 등록하고선 주일예배에만 겨우 참석하는 게으른 교인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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