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 토요일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일엔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이모티곤이나 ㅠㅠ ~~ ^^ 같은 표시를 덧붙이지 않으면 무척 도전적으로 들린다. 아니 읽힌다. 대면 대화 상황에서는 수시로 조정할 수 있으니 오해의 가능성이 덜한 편이다. 여하튼 문자 메시지를 통한 소통이건 대면 대화이건 간에 내 메시지가 어떤 의미로 전달 될 지를 고민하는 일은 적잖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친하다는 건... 어쩌면 그런 일에 사용되는 에너지 양이 적은 관계를 가리키는 것 아닐까? 아니... 반드시 그런 것 같진 않다.
우선... 애매한 관계, 서로 재는 것이 많은 그런 관계의 경우보단 적게 사용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완전히 낯선 관계에서보다는 더 많이 사용될 것이다. 식당, 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눌 때 특별히 신경 쓸 일이 뭐 있겠는가. 지나치게 신경쓰는 일도, 신경 쓸 일이 없는 관계가 지배적인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너무 고민하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신경을 좀 더 자주 끌 일이고, 배려가 너무 적은 편이라면 그런 일로 좀 더 자주 고민해야 할 것이고... 나는?

편하다는 건 신경이 덜 쓰인다는 얘기이기도하다. 서로 통하는 바가 큼을 확인하는 것이거나 흔히 말하는 애정이 식어가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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