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7일 화요일

사회학이 어려운 점은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 연구대상이 무엇인지 그 자체가 논쟁적인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일상적 대화 상황이나 매스미디어에서 등장하는 개념, 주장과 사회학적 개념, 주장의 차이가 바로 거기에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회학 연구도 많이 있지만...). 예를 들어, 자살에 대한 진술만 보더라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그리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불분명해진다. 도대체 그 다양한 원인과 형태를 갖는 죽음의 현상들을 모두 '자살'이라는 카데고리 아래로 묶을 수 있을지. 그렇게 묶어서 자살률의 등락을 언급하고, 조사하는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실업, 실업률도 마찬가지고...
생명공학, 생명과학 같은 개념도 마찬가지다. 매우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이렇게 큰 이름 아래 묶고 있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볼수록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통합'이란 개념도 마찬가지. 통합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분하든 통합이라고 불리는 현상들을 파헤치다보면 그 속에서 너무나도 다양한, 상이한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언론이나 정부보고서 같은 데서 "사회통합을 지향, 강화해야...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지,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저런 진술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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