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8일 일요일

야구는 다른 운동 종목과 비교할 때 지적인 측면이 유독 중시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또 靜적이기도 하고. 체력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내가 야구보기를 즐겨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웃 카운트 하나 하나, 공 하나 하나, 주자의 유무, 위치 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투수, 포수, 타자, 야수 모두 매순간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 상황판단을 잘해서 스마트하게 경기하는 선수, 팀을 좋아한다. 프로야구에서 뛴다면 일단 기본 실력 이상을 갖추었다고 봤을 때 스마트함, 자신감, 성실성 이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를 좋아한다. 어디 야구 뿐이랴... 차곡차곡다져진 지식과 지혜의 힘과 판단력, 담대함과 용기, 꾸준함...이런 것들을 갖추고 정진하면... 언제가 자기 꽃을 피울 것이다. 그게 가을 혹은 겨울이 될 수도 있다. 아니 몇 년 동안 잠잠하다가 자기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
특히... 스마트함이 떨어지는 선수는...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 같다. 담대함과 성실함보다 스마트함을 배우고 익히면서 키우기기 가장 어려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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