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파버카스텔의 만년필 뚜껑은 무척 무겁다. 다른 만년필처럼 뚜껑을 뒤쪽에 끼고 쓰기 어렵다.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하다. 뚜껑이 가벼우면 파버카스텔 만년필이 아니란다. 뚜껑을 뒤에 껴서 쓰는 만년필은 폼이 안 나기 때문이란다. 불편해야 고급이라는 거다..." (김정운 '남자의 물건'에서)

꼭 그래야 폼이 나는 건지, 더 고급인지는 모르겠지만...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특징에 그런 이야기가 얽혀 있을 줄이야...

댓글 2개:

  1. ㅎ 한참을 생각해도 '왜 무거워야 할까?'라는 질문에 그럴듯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많이 비싸거나 별스럽게 특이해야 줄서서 달려드는 한국사람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아닐까요? ^^

    답글삭제
  2. 제가 파버카스텔 만년필을 가지고 있어서 눈에 확 들어왔던 내용인데요... 뒤에 끼워 쓰기 힘들어서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러면 폼이 안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만든다고 하니 또 그렇게 이해되던걸요^^

    파버카스텔은 육각형 연필을 최초로 만든 회사라는데 만년필의 경우 그렇게 자신들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