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완전히 다르지만 김두식의 "욕망해도 괜찮아"나 박범신의 "은교"에선 비슷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박범신 선생은 언젠가 힐링캠프에서 오욕칠정을 너무 억누르면서 살지 마라고 했던가... 허나.. 박 선생 스스로도 무지 억누르면 살 것 같다. 그렇게 억눌린 감정을 소설로 발산하는 것 아닌가?
진실은... "욕망해도 괜찮지 않다" 혹은 "욕망을 드러낸다고 살림살이 좋아지는 것 없다" 쪽인 것 같다. 욕망이란... 드러낸다고 해서 줄어드는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욕망이지... 차라리 욕망을 절제하면서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욕망을 절제하면 대개 금욕적이 되고, 시야가 좁아지고, 남을 판단하게 되고... 김두식, 박범신은 그런 부작용을 지적하는 것 같다. 욕구불만 사회의 폐해가 만만치 않으니까... 별 것도 아닌 욕망 - 그래... 사회비판도 욕망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을 강제로 억압하는 사회의 모습은 얼마나 uncool한가... 예를 들어 쥐그림을 처벌하는 그 쥐새끼들... 욕망을 잘게 쪼개서 문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그래야 집단적 욕구불만에 걸리지 않는다. 집단적 욕구불만, 억압된 심리가 표출되는 극단적 방식이 성폭력이고 자살이다.
과잉 억압은 절대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그렇다고 욕망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결론은... 욕망을 적절히 조절하되 가능하면 절제하는 것이 좋겠다는...다만 그것이 억압때문은 아니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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