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좀 우울한 얘기는 할 곳이 별로 없다. 심지어 처지는 음악도 여럿이 함께 듣기는 뭣하다 (드물게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경우가 있긴 하지만...). 노래방에서도 분위기를 가라 앉히지는 1인이 되지 않으려고 자기 검열을 한다. Nicht immer... aber immer öfter...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 에너지를 얻길 원한다. 이야기든 노래든... 왜 그럴까? 그렇게라도 해야 겨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일까? 긍정적 에너지를 총동원해야 겨우 하루 하루 살 수 있기 때문일까?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서로 눌러 주는 것도 다 긍정의 기운을 받고 또 나누려 하기 때문이다. '인정욕구'라 해도 좋고...
오늘 EBS 다큐 '자본주의' 2편의 핵심 메시지는 그것이다. 자본주의를 이끌어 가는 힘은 '불안'이다. 불안하니까... 남들을 따라 한다고... 소외될까봐 돈에 더 집착하고. 우리는 언제부터 그렇게 따돌림에 민감했을까? 근대는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시대라고 하지 않았나? 그 개인들은 다 어디가고... 집단에 목을 매는 사람들만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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