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1. 시원하게 코를 풀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우렁차게 풀어대는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야 하니 부담스럽다. (도서관 I)

2. 재채기를 시원하게 할 수 없다. 하지만 박력있게 때로는 그 어떤 장애 없이 허공으로 분사되는 재채기를 볼 수 없어서 좋다.(도서관 II)

3. 춥다. 겨울비의 연속이다. 눈이 그립다.

4. 일주일여 남았다. 내일이 피크인데... 별로 긴장이 되질 않는다. 흠. 이 무슨 똥배짱이란 말인가. 다만 한국에 돌아갈 수 있어서 좋긴하다.

5. 사람에 대한 상반되는 판단을 듣다. 어떤 부정적 판단은 심지어 신선한 느낌까지 주었다.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나름 신앙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던 이는 나이값 못하는 무책임한 사람으로 판단받는다. 어쩜 그이의 그런 판단은 모든 것을 좋게만 포장해서 덮고 가려는, "은혜"스러운 언사에 대한 반감이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6. 약한 모습을 조금만 내비쳐도 "제재"가 가해진다. 물론 - 다행히도 - 나이를 먹으면서 약한 모습을 많이 떨쳐버릴 수 있었고, 어쩌면 그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아주 완곡하게 표현했는데 내가 무슨 뜻으로 이렇게 표현했는지 나중에 스스로 알아 챌 수 있을까?). 그렇게 살아남은 댓가로 치면 된다. 어짜피 그런 약한 감정은 오래가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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