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두 개를 꼽자면... "무한도전"과 "k팝스타". 매주 볼 수 있는 무도에 비해서 k팝스타는 일년 중 이맘 때만 볼 수 있다. 다만 경연이 진행되면서 라이브 경연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즉, 지금이 가장 재미있다. "슈퍼스타K"도 몇 번 봤는데 비교가 되질 않는다. 심사위원들의 자질이 다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다르다. 편집도 좋은 편인다. 특히, 심사평을 둘러 싼 효과음을 기가막히게 잘 사용해서 긴장감과 감동을 잘 만들어낸다. 가끔 심하게 오글거리게 만드는 자막들이 있어서 더 높은 점수는 못주겠다. 심사위원의 질은... 무엇보다 그들의 판단과 심사평에 공감할 수 있느냐, 아니 일반 시청자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전문가로서 인정할 수 있느냐 등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 텐데... 슈퍼스타K나 망한 "위대한 탄생"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경우도 있다. 이번 시즌의 경우 이진아에 대한 극찬이 그 경우. 그런 드문 경우를 제외하곤 대개 공감할 수 있고, 심지어 배우는 점들도 있다. 노래, 가수는 무엇인가? 어떤 기대를 하는가? 그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켜 주어야 하나? 등등.
대개 박진영이 자주 하는 이야기이긴 하나... 나이에 맞는 목소리, 말하듯이, 고음에서도 몸에 힘을 빼고, 공기반 소리반, 기성 가수 흉내내지 말고, 개성, 나만의 목소리...
학문이나 기타 대부분의 사회생활에 바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성을 강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분야는 그리 많지 않을 테니까. 물론 새로운 지식, 새로운 기술, 정보, 아이디어를 갈급해하지만... 그것도 기존 조직과 제도의 틀 속에서 특정 분야, 특정 시점에 그렇다. 대부분 보수적으로 그 문화에 잘 따르는 사람들을 원한다.
아니? 따지고 보면 가수, 노래도 그런 것 아닌가? 개성을 강조하지만... 그것 역시 기존의 제도, 체계, 음악 장르를 기본적으로 수용한 이후의 문제 아니던가? 음악, 노래, 가수 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니까.
결국 비슷한 얘기다. 적당한 순응하고, 적당히 창의적으고... 수용될 수 있을 정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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