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페북은 정말이지 보물창고와 같다. 아니 쓰레기도 그만큼 많이 모여있으니 단서가 붙어야 겠다. 잘 선별해서 잘 쓰기만하면.... 다으믄 크게 공감했던 햄벨스란 페친의 글이다. 페북에 공유하긴 했지만 여기에도 갈무리해둔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대규모적으로 이루어질수록 자본주의 초기단계를 특징짓는 시시한 사기술과 도둑질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직껏 현대 정치경제학의 법칙”입니다. 생산이 대규모로 발전할수록 사회 내부에서 기만적인 사기술이 사라지고 시장의 유지를 위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아져갑니다. 그런 맥락에서 “노동대중에 대한 사소한 도둑질을 통한 공장주들간의 경쟁은 더 이상 이득이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실 시간은 금이고, 특정한 상업적 도덕성이 순전히 시간과 불편함을 절약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노동조합까지 허용되며 심지어 “(적당한 시기에) 파업을 통해서도” 자본가들의 “목적에 기여”하는 수단을 찾습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소수의 손에 자본의 집중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들의 작은 경쟁자들을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분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어찌됐든 그 자체는 문명화 작용의 산물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산품 시장에 대해 말하자면 누구나 다 알듯이 한국형 산업화는 아래로부터 자생=전근대기 프로토 공업화를 통한 시장의 형성에서부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이식된 것입니다. 이러한 유형은 대기업이 위에서 먼저 형성되고 그에 맞춰서 아래에 산업연관적인 중소기업이 배치되는 방식으로 발전합니다. 지난 한국의 경제개발 방식이 이러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수급관계는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즉 대기업의 발전이 아무리 이뤄져도 그것이 중소기업의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제조업 부분에서의 영세소기업의 증가가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닌, 국제 시장을 무대로 하는 것이 아닌, 국내 시장을 무대로 하는 자기자본을 토대로 한 창업이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점차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해 2013년에 17%대가 된 이유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세계시장과의 연결이라는 시장의 성장이 더 필요합니다. 그를 위한 국가의 개입 또한 필수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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