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머신 위에서 77분 동안 13km를 달리다. 애초에 90분, 15km를 목표로 삼았고 더 뛸려면 뛸 수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밖에서 달리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같은 자리를 뛰는 일이라 무엇보다 지겹다. 다만 내 속도와 거리 등을 점검하면서 달릴 수 있어서 페이스를 익히는 데는 매우 유익한 것 같다. 대회까지는 이제 1주일도 남지 않았다. 하프 마라톤이니까 21km하고도 좀 더 되는 거리인데 아직 그 정도로 긴 거리를 뛰어 본 적은 없다. 내 마라톤 멘토이자 그 날 페이스메이커를 해주기로 한 선배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하는데 한 편 걱정이 되기도 한다. 10km 마라톤은 뛰고 나서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다를 것 같긴하다.
요즘 생각이 많고 - 어디 요즘 뿐이겠는가마는... - 뭔가 억눌린 것들이 있는지 악몽을 자주 꾼다. 혼자 있을 때 가끔씩 작은 일에도 욱하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아마 2월 달에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일들 때문인 것 같다. 감추고 싶은 내 위치를 확인하게 만들 그런 일들이라서...
뭐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그냥 더 열심히 해서 극복하는 수밖에... 모두 내 탓이니 그때까진 감내하는 수밖에...
대단하네. ㅎㅎㅎ 난, 엊그제 배드민턴 1시간 30분 정도 치고서는 이틀 정도 말그대로 '유체이탈'의 시간을 보냈었는데... 대성이 형 말에 의하면, 운동은 '항우울제'라더군. 비록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더라도 매번 운동과 함께 활기차게 생활하길 빌어. 나도 이번 주부터는 운동 좀 하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배드민턴은 파트너 구하기 힘들고, 다른 운동은 딱히 시작할 엄두를 못내고 있으니... ㅠ.ㅠ;;;
답글삭제운동은 옵션이 아닌 필수항목인 것 같아. 여러 가지 이유에서... 짝이 있으면 좋을텐데... 왜 대성 형 피트니스한다면서. 것도 나쁘지 않은데... 여하튼 몸관리 잘 하시게. 할 일이 아직 많지 않은가..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