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3일 금요일

채동욱, 조선일보 관련해서 나눈 이야기..

"혼외자식은 이미 알려졌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왜 명예훼손 소송을 하지 않느냐? 그 여자의 편지... 우습다. 누가 그걸 믿을까? 사생활이긴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그것이 사실이면 공직에 있기 힘들다. 처신을 잘 하던가, 그런 전력이 있으면 애초에 공직에 나서지 말았어야... "

누군가의 흠을 잡았다면 흠을 잡은 사람이 근거를 대야 한다. 근거도 제대로 대지 못하면서, 흠이 없음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건 전형적 '적반하장 賊反荷杖. 왜 이 시점에서 조선일보가 이 문제를 제기하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같은 사안을 두고 이렇게 관점, 주장이 다르다. 매일같이 라쇼몽이다.

ps) 법무부장관이 감찰하겠다고 밝혔고 한 시간 여만에  채총장은 자진사퇴했다. 자진사퇴 소식을 듣고 채총장 아들이 맞나보다 생각했고 그에 대해서 실망했다. 그런데 그가 사퇴를 발표하면서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고, 이어지는 기사들을 보니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여하튼 분명한 것은 그가 무척 미숙하게 혹은 순진하게 대응했다는 점. 본인은 떳떳하니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적반하장격으로 소송, 명예훼손 운운하며 길길이 날뛰다 결국 시인하고야 마는 선례와 비교될까봐 그랬을까? 어쨌건 그의 얘기가 거짓이 아니길 믿고싶다. 거짓으로 드러나면 크게 실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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