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좀 늘어서 과자류 등 단 간식을 완전히 끊었다. 10일쯤 전인 것 같다. 내친 김에 식사량도 줄였고, 어젠 심지어 점심을 건너 뛰었다. 처음 며칠 중간 중간 먹고 싶은 욕망, 유혹이 불끈 솓아 오를 때도 있었지만 이젠 그렇지도 않다. 먹을 것, 식사에 대한 강박관념, 식탐에서 조금 벗어나니 참 편하긴 하다. 얼굴이나 몸이 확실이 더 날렵해졌다. 다만 배가 유독 불룩 나와서 뱃살이 가장 늦게 빠진다더니 역시 그렇구나 내 나름대로 해석했다. 그런데 이 배가 불룩 나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보여서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장면이 기아에 굶주리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검색해보니... "기아부종"이라는데...
"북한, 에디오피아, 소말리아 등의 어린이들은 충분한 열량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단백질 등의 특정 영양소 역시 부족한 상태에요.이러한 상태가 계속 되면 조직이나 장기의 세포가 위축되는 증상이 생겨요.특히 지방조직과 근육에서 즉시 나타나요.뼈만 남은 앙상한 팔과 다리가 그러한 상태를 나타내요.하지만 배는 불룩하게 부풀어 있어요.이러한 현상을 기아 부종이라해요.이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서 혈액 중의 단백질 함유량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인 저단백혈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것이에요.저단백혈증은 신체 조직의 저항력과 회복력을 약화시켜 상처의 치유를 더디게 하고 몸이 붓는 부종을 일으켜요.부종은 혈액의 단백질 농도가 낮아져 삼투압이 감소하고 그 결과 조직액이 조직공간 속에 축적되어 조직이 붓는것이에요.혈관에서 빠져나온 조직액은 림프관으로 모아져 가슴관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삼투압이 낮아져 조직액을 림프관이 흡수하지 못하면 부종이 나타나게 되는거에요."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단백질 공급이 평소에도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최근엔 다른 영양소에 비해서 더 줄었으니. 당장 닭가슴살과 우유를 사왔다. 칼로리 적은 단백질의 대명사 "닭가슴살"이 왜 그토록 인구에 회자되는지 그 까닭을 몸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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