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구원을 문제삼는다는 것은 오늘 우리의 삶이 어딘가 부족한 게 있다는 걸 전제한다. 만약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런 삶의 형식들이 완전하고, 완전히 만족스럽다면 우리는 구원이니 뭐니 하면서 말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인간이 생산해내는 삶의 조건들이 구원의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 종교라는 구체적인 체계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자기의 모든 행위를 이런 구원론적인 지평에서 확대해 나가기 마련이다. 조금 더 많이 배우고, 조금 더 많이 벌고, 조금 더 아름다운 외모와 건강을 갖고,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모든 노력은 자기를 구원하려는 인간의 일반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정용성, 신학공부, 78
-79)
누구나 궁극적으로는 자기구원을 추구한다. 종교인, 기독교인들도... 생태운동하는 사람들 역시... 자기구원이 아니라 타인구원, 세계구원을 추구한다고? 아니 그것 역시 자기구원의 한 형태일 따름이다. 다만 좀 더 이기적이고, 노골적인 자기구원과 구별될 뿐. 물론 그 차이는 결코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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