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7일 목요일

1. 세속적, 그러니까 널리 통용되는 그렇고 그런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도 평가받는 것도 싫어한다.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아닌 척하다가 때로는 무의식적인지 그런 기준에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을 보는 것도 반갑지 않다. 왜? 내 속마음을 들킨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닌 척하지만 누구도 그런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두가 그런 기준에서 볼 때 성공한 축에 끼고 싶다. 노골적이냐 아닌 척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적극적 부정 몸짓은 그 부정의 대상이 마음 속에 이미 억세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2. 어제 하루 '쉬고' 사무실에 나와보니 책상 위에 박사학위 논문이 놓여져있다. 얼마 전까지 같은 사무실에 있었던 이의...

3. 사랑의 출발은 인정(認定)이다. 특정 시기, 특정한 관계에 대해서 사랑의 감정이 자연스러울 뿐, 다시 얘기해서 별 노력없이도 그냥 갖게될 뿐, 대부분의 경우 "사랑"은 적극적인 의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별로 달갑지 않은 모습도 인정하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매우 예외적이다. 상대가 바뀌길 원한다면 상대의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사랑해야 한다.  이 무슨 역설인가? 상대가 바뀌길 원한다면 바뀌지 않은 현상태를 인정하고 심지어 사랑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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