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글. 프레시안에 실린... "일본의 철도요금은 왜 그렇게 비싼가" 나중에 좀 더 꼼꼼하게 읽고 더 발췌해 둘 예정.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는 글.
"철도와 같은 거대 인프라를 책임질 민간 자본은 어떤 세력들이었을까? 바로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바쿠한 체제를 지탱했던 지방 영주들 다이묘들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번을 해체하면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다이묘들에게 귀족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들 귀족들에게는 지역의 광산 채굴권이나 공장 설립 등의 특혜가 주어지기도 했다. 자이바쓰(財閥), 재벌의 탄생이었다. 특히 천왕과 바쿠후의 대립 시기에 천왕 쪽에 붙었던 번의 직속 상인 그룹 미쓰이는 메이지 정부가 탄생하자 큰 특혜를 받아 성장했다. 메이지 유신에 기여했던 번(藩)들을 특히 한바쓰(藩閥)라 불리는데, 바쿠한 체제에서 메이지 정부의 재벌로 재탄생한 신흥 자본가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영국의 철도는 수익을 노린 자본가들의 무분별한 투자로 급속히 확대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한 노선이 몰락하는 현상을 겪었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의 계획을 민간 자본이 수행하는 형식을 갖게 되었다. 이런 사정은 일본 자본주의가 갖는 특수한 성격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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