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IVP)에서 촉발된 관심이 "종교전쟁: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김윤성, 신재식, 사이언스북스)로 이어졌다. 아. 그 중간에 이러저러한 다른 책들도 찾아봤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라 업그레이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재미있게 또 흥미롭게 읽고 있다. 오랜 고민이 속시원하게 풀리는 듯한 느낌적 느낌을 갖는다. 내가 느끼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발설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 발설...
2. 모처럼 가정예배를 드리다. 중간에 자기 의자를 들고 와서 성경을 들춰보던 딸이 뜬금없이 "예수사랑하심을"을 부르자고 한다. 하여 불렀더니 1절이 끝나기도 전에 그만 두고 이번엔 "산토끼"를 부르자고 한다. 본인도 어지간히 끼고 싶었나 보다.
3. 뭔가 답답함이 남아 있어서 근처 교회를 찾아가 봤다. 예전에 기도하려고 찾았다가 헛걸음 한 적이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오늘은 본당이 열려있다고 안내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 지난 번엔 더 늦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답답함은 조금 해소됐다. 구체적 방향은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발설하기가 좀 그런 탓에 패스.
4. 알면 알수록 모르는게 더 많아진다더니... 그 말을 절감하게 된다. 경험적 연구에서 많이 쓰는 개념인 "원자료" "raw data"가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모아진다. 2차 문헌들은 도대체 믿기가 힘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자료를 확인하면서 파고들 수 있는 분야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얘긴 결국 인생은 그냥 평생 발톱 하나 어루만지면서 처음보는 코끼리를 그려내는 맹인 신세라는 뜻이다. 정말이지 헛되고 헛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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