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0일 화요일

불과 며칠 전에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다.

["다시, 미국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한다. 원유 생산 기술의 혁신으로 미국에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난다는데... 그게 지금 유가 하락의 원인이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나라는 러시아고... 미국 참 대단하다. 금융 위기로 곧 망할 것 같았는데... 참... 시대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어려워. 변수가 너무 많아.]

페친이 소개한 어떤 교수의 글을 읽은 소감인데, 그 교수는 대단한 꼴통수구에 미국 추종자라고했다. 그래도 글 내용이 꽤 그럴듯해서 혹 했던 것인데... 그 이후 읽은 유가 하락을 다룬 타임지 기사의 논지는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급기야 오늘 접한 글은 급기아 "셰일에너지, 반짝 호황은 끝났다"


"셰일에너지 개발로 미국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2008년 500만 배럴에서 2014년 867만 배럴로 70% 이상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셰일에너지 개발을 두고 “셰일혁명”으로 일컫기도 한다. 석유화학 설비투자가 이어졌으며, 유전 시추가 늘어나면서 철강산업이 활기를 띄고, 저렴한 에너지비용으로 미국 제조업 전반이 혜택을 봤다는 것이 “셰일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근거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조금씩 상승하는 배경에는 셰일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설비투자 증가가 한 몫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셰일에너지 개발 업체들이 줄파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활을 꿈꾸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셰일에너지 개발업체들의 줄파산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예고된 것이었다. 그것은 현재 셰일에너지산업이 갖고 있는 세 가지 근본적인 한계와 관련되어 있다.(...)"

설득력이 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려면 조심해야 함을 새삼 느낀다. 역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어봐야... 헛똑똑이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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