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7일 토요일

어떤 페북 이야기.

"과학에 대한 지나친 확신도 때로는 맹신이지 않을까요?"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지요. 확실한 사실만 확실하다고 합니다. 가령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사실로 여기는 것은 아무 증거도 없이 믿는 맹신과는 전혀 다르지요. 그리고 과학은 무엇이든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 그것을 즉시 폐기합니다. 고집 부리지 않아요. 그래서 과학이 신뢰할 만 한 겁니다."

"제가 사들이는 과학책들 중에서 과연 몇 년 후에도 살아남을 거라고 확신하는 게 사실 많지 않습니다. 과학이라는 게, 참 냉정하더라고요."

과학이라... 자연과학에 경이로운 점이 있는 건 사실이지. 집단 지성, 비판적 사고, 검증... 인문학, 사회과학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뭐. 이런 이야기를 한 두 사람이 한 건 아니지. 대표적으로 포퍼도 떠오르고.

여하튼 자연과학으로 인해 인간사 여러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생긴 건 사실. 물론 과학의 눈부신, 경이로운 발전의 원인을 과학 내에서만 찾아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과학자들이 흔히 그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지나친 자부심 때문에...

자연과학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은 (1) 근대 (자연)과학이라는  인간 활동의 발전과 제도적 확립이 철저히 시대적 산물임을 분명해 해주고 (2) 자연과학 지식 자체가 구성된 것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야 한다.

물론 과학의 발전이 사회의 다른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지식의 발전은 "종교"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성경 등 신앙의 근거에 대한 이해, 신학의 변화 등등. 그리고 기타 인문학적 주제, 인간, 생명, 역사 등에 대한 이해에도... 사회에 대한 이해, 사회이론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선 사회생물학적 설명 방식이 생각난다. 진화론이 맞다면...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복잡성의 증가? 분화? 변이, 선택,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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