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인간과 사회의 작동 설명을 위해서도 자주 사용되는 개념이다. 이 때 '진화' 이해 혹은 사용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1) 자연과학적 진화 메커니즘의 연장선상에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 사회다윈주의,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생존, 적응 등의 진화 메커니즘을 인간 행동, 사회의 작동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스펜서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봐야. 이런 접근은 생물학적 결정론이라고 비난받기 쉽다. (2) 진화를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파슨즈나 루만이 여기에 해당한다. 생물학적 진화 메커니즘을 비유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회 설명에 적용하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진화론적 설명과는 거리가 있다. 사회를 사회로 설명하는 방식이고, 사회 발전, 변동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다. 진화를 분화라는 개념으로 대체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