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나는 원칙을 가지고 있고 그 원칙대로 사는 사람을 좋아한다. 경멸하는 사람은 원칙 없이, 혹은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원칙을 바꾸는 사람이다. 물론 이는 두 극단을 얘기하는 것이고 현실은 대개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누구나 두 극단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바로 그 조그마한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니까...

여하튼 나는 굳이 고르라면 좀 융통성 없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고지식한 쪽을 좋아한다 (내가 반드시 그렇진 않다. 그렇다는 얘기도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 어쩌면 내가 못 그래서...???).  내가 싫어하는 쪽은 원칙 없거나, 원칙을 바꾸는 사람, 특히 사람에 따라 다른 원칙을 적용하는 사람... 이중잣대... 강자 혹은 목소리가 큰 사람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매우 경멸한다. 매우 천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조직 상사에게는 아부하고 부당한 지시에 대해서 아무 소리 못하다가, 짜장면 배달부는 타박하는 그런.... 혹은 자기 상태에 따라 태도가 조변석개하는 사람...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게 만드는... 반대로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형평성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만 되어도 좋겠다.

이 얘기도 몇 번 쓴 것 같다. 얼마 전에 쓴 "사랑" 얘기도 그렇고. 그런 걸 보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할 수 있는 이야기 레파토리란게 몇 개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학문에 대해서도... 결국 공부를 하고 지식을 넓히는 과정은 그 그 몇가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좀 더 그럴듯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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