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페친이 소개한 글이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바와 일치한다.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교회는 교회다움을 잃기 쉽다. 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관료제적 조직이 만들어지고.... 조직이 만들어지고 정교하고 복잡해지면 이제 그 조직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교회가 활동하는 것이 되고 정작 사람은 그 조직의 부속품 같은 지위로 전락하기 쉽다. 일요일마다 이른 바 '주차 봉사'하는 분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소회다. 대형교회 목자들은 그들이 '큰 목회'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무리 겸손한 제스춰를 취해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자수성가한 대기업 사장이 내뿜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감추긴 힘들다. 큰 목회라...
"100주년기념교회 방문을 통해 한 가지 확인한 사실은, 교회가 다른 면에 문제가 없을지라도 또 목사의 인격과 자질이 뛰어나고, 설교가 은혜로우며, 재정 관리가 투명하고 교회 운영이 민주적일지라도, 인격적인 교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교회 규모가 비대해지면 교제의 영이신 성령의 충만한 임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너무도 분명한 교회론적인 진리를 목회 현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성령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규모가 적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성령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교회의 크기는 교회의 본질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직결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대형 교회가 목회 성공의 증거이자 이상적인 교회라는 인식은 심각한 교회론적 오류이며 탈선이다. 결국 ‘대형 교회 현상’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조차 없는 부실한 교회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영돈, 일그러진 한국 교회의 얼굴: 한국 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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