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침대 위의 신", 대럴 W 레이 지음 김승욱 옮김, 어마마마 408쪽, 1만8000원

원제는 "Sex & God"이라고... 이경희 기자의 소개글 중에서...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겠다!

"지은이는 성적 억압은 종교의 가장 효과적인 생존법이라고 주장한다. 성적 금기를 깨뜨린 이는 강한 수치심을 느끼고, 그것이 죄임을 알려준 종교로 돌아가 신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성적 에너지를 종교 생활에 돌리며 더욱 신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왜곡은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혼외정사도 서슴지 않던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과 달리 유일신은 기본적으로 무성적인 존재다. 하나뿐인 신에게 어떻게 섹스 파트너가 있겠는가. 그러니 예수도 ‘동정녀’ 마리아가 홀로 잉태할 수밖에. 예수에게 형제 자매가 있다는 것도 종교사를 수없이 고쳐 쓰는 과정에서 누락되고 무시되는 건 당연한 과정이었다.

거기에 덧붙여진 건 농경사회의 정착과 함께 자리잡은 가부장적인 문화다. 정착된 땅에선 재산 분배 때문에라도 누가 누구의 자식인지가 중요해졌고, 성은 통제 대상이 됐다. 특히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이 강조됐다. 종교는 2000년 전에 그려진 그러한 성 지도(sexual map)를 지금까지 적용하고 있어서 온갖 모순을 빚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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